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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검찰 출석... "명태균, 尹 당선 도우면 공천 문제없다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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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 명태균(54·구속)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 지방선거에서 군수 예비후보와 지방의원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명씨의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강씨는 18일 창원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이 당선되게끔 도와주면, (배모씨와 이모씨의) 공천에 문제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명씨가 보궐선거(예비후보자 등록)가 한창인 기간부터 그런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을 포함해 후보 당사자들에게 직접 (그런) 이야기를 했고 주변 사람들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씨와 이씨는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에서 각각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자,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당시 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들은 명씨 등에게 각각 현금 1억2,000만 원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배씨와 이씨 외 다른 후보들의 공천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들도 피해자"라며 "지금은 정확하게 말씀 못 드리겠고, 조사에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강씨는 "명씨에게 공천을 바라고 돈을 건넸던 예비후보가 최소 8명"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이 사건 주요 제보자인 강씨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그동안 검찰에 여덟 차례 출석해 사건 관련 진술을 했고, 이날 조사는 명씨와 김 전 의원이 구속된 15일 이후 첫 출석이다. 강씨는 "(명태균씨가) 빨리 진실을 모두 말씀하시고 자유롭게 나오셨으면 좋겠다"며 "있는 그대로 진실되게 조사를 잘 마무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씨의 진술이 일부 허위라는 명씨 측 주장에 대해서는 "허위 진술을 한 적이 없고, 사실관계가 정확한 증거들이 다 있다"며 "제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씨는 김영선 전 의원 회계 담당 직원이었고, 또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창원지검 수사팀은 김 전 의원이 국회의원 당선 후 받은 세비의 절반(구속영장 기재 액수상 7,620만 원)을 강씨의 은행계좌를 통해 16차례 명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김 전 의원의 후보 추천과 관련해 명씨에게 건너간 것으로 의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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