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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대에서 출렁이는 환율... 금감원, 은행 불러 외화 유동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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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자 금융당국이 은행을 불러 리스크를 점검하기로 했다.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쇼크'로 인한 강달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외환 관리 계획도 논의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0일 국내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 10곳의 외환·자금 담당 임원을 불러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각 은행의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영향과 향후 대응계획 등을 점검하고 외환시장 전망과 외화 유동성 상황, 추후 관리계획을 논의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니 외환 부문 리스크를 점검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대 근처를 맴돌고 있다. 미 대선 이후 달러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환율은 12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03.5원을 기록해 2년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종가 기준 1,400원을 넘은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2022년 미국 금리인상 단행 때에 이어 역대 4번째다. 금융당국은 14일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열어 과도한 환율 인상에 대한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달러 유동성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환율이 더 높아지면 자금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외환 부문 리스크를 모니터링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는 내년 1월까지는 강달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외환시장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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