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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싫으면 배 위로 이사하세요” 4년짜리 크루즈 등장

입력
2024.11.17 10:12
수정
2024.11.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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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짜리 여행상품 최소 가격 3억5000만원

미국 크루즈 회사 '빌라 비 레지던스'의 크루즈선 오디세이호. 빌라비(villa vie) 홈페이지 캡처

미국 크루즈 회사 '빌라 비 레지던스'의 크루즈선 오디세이호. 빌라비(villa vie)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 크루즈 회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4년 임기 동안 미국을 떠나 유랑하는 초장기 패키지를 내놓았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 회사 '빌라 비 레지던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미국에 머무르기 싫어하는 이들을 겨냥해 이같은 상품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여행 상품의 이름도 눈길을 끈다. 1년짜리 프로그램은 '현실 도피(Escape from Reality)', 2년짜리는 '중간 선거(Mid-Term Selection)', 3년짜리는 '집만 빼고 어디든(Everywhere but Home)'이며 가장 긴 4년짜리 패키지 이름은 '도약(Skip Forward)'이다.

4년짜리 패키지는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전체를 피할 수 있다. 이 크루즈는 140개국 425개 항구에 기항하며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28년 11월까지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코스가 짜였다.

미카엘 페터슨 빌라비 CEO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구성된 프로그램이지만, 특정 인물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출국하겠다고 말한 이들을 위한 완벽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4년짜리 패키지는 싱글룸의 경우 25만5999달러(약 3억5,000만원)부터 시작한다. 더블룸은 최소 가격이 31만9998달러(약 4억4,000만원)다. 최단기간인 1년짜리 싱글룸은 7만9999달러(약 1억1,000만원)부터 선택할 수 있다. 이 가격엔 모든 식음료와 피트니스센터, 스파, 주 2회 청소 서비스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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