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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5만 전자' 회복한 삼성전자,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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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며 하루 만에 5만 원대를 회복했다. 전날 4년 5개월 만의 '4만 전자' 추락에 저가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21% 오른 5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2020년 3월 24일(+10.47%)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쌍끌이 매수에 나섰는데,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은 13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하루 삼성전자가 되찾은 시가총액만 21조 원에 달한다.
이날 반등에 응답하듯 삼성전자는 장 마감 후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 1년 동안 분할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3조 원 규모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매수 권고 보고서가 잇따라 나왔다. 업황 둔화 우려가 있고 삼성전자 자체 경쟁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큰 상황이지만, 주가가 자산가치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 향후 가격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최후의 보루는 4만9,000원"이라며 주가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장주'의 기사회생에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처음 1,400원을 밑도는 1,398.8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지수 전체로는 외국인 매도세가 6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2,416.86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2차전지주가 대거 약세를 보인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 마이너스(-)12.09%, 포스코홀딩스 -10.48% 등 주가 하락폭도 컸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도 투심 약화 원인으로 지목된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견조한 경제는 우리가 신중한 결정을 하도록 여지를 준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과 달리 통화 정책 수장이 다음 달 금리동결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8월 5일 '검은 월요일' 이후 처음 장중 2,4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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