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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서 통일 지우기...北 주도 국제태권도연맹, 품새 이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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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태권도 품새 '통일'의 명칭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언한 북한이 스포츠에서도 통일과 남한 지우기에 나선 것이다.
14일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제태권도연맹(ITF)은 지난 8월 평양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품새 '통일'의 이름을 최홍희 초대 총재의 필명인 '창훈'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RFA는 ITF가 내년 10월 이탈리아 예솔로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이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RFA가 ITF 홍보대사 마이클 코맥으로부터 입수한 공문 사본에 담겨 있다.
ITF는 '태권도의 창시자'로 알려진 육군 소장 출신 최 총재가 1966년 설립한 단체다. 서울에서 만들어졌지만 최 총재가 박정희 정권과 갈등으로 캐나다로 망명한 뒤 북한과 적극 교류하면서 북한 주도로 발전했다. 또 다른 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WT)은 남한 주도로 운영된다. 2018년 태권도 통합 추진을 위한 공동기구 구성에 합의했지만, 남북관계가 경색하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ITF는 공문에서 명칭 변경 이유를 "젊은 세대들이 기술에만 치중하고 최 총재의 정신을 간과하고 있어 최 총재 가족들이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맥 홍보대사가 직접 최씨의 아내 한춘희씨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ITF의 설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RFA는 전했다.
'통일' 품새 변경 추진은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북한에서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통일 개념 지우기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 초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대남기구 폐지,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철거, 평양 지하철역 '통일역' 명칭 변경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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