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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DJ·YS·MB 때도 아들·형 수사했다...의혹 빨리 푸는 게 대통령 도리"

입력
2024.11.13 14:00
수정
2024.11.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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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라디오 인터뷰
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관련 날 선 비판
"민주주의를 땅바닥에 내팽개치는 것"
여야가 합의한 특검 임기 내 수용 촉구

동아시아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동아시아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면서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가 연루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공천 개입 그리고 공천을 위해 뒤에서 한 여론 조작 이런 것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동"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 댓글 사건, 드루킹 사건으로 시작해 이제는 여론조사 조작까지 해서 국민들의 민심을 바꾸고 속이려고 하는 것들은 민주주의를 정말 땅바닥으로 내팽개치는 나쁜 짓"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과 명씨가 2022년 5월 9일 취임식 전날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직접 통화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고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감찰관·제2부속실 이미 늦었다"

검찰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왼쪽 사진)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창원=연합뉴스

검찰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왼쪽 사진)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창원=연합뉴스

안 의원은 공천 개입 의혹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선 특검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이나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도 "이미 시기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단 여야가 합의한 내용의 특검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안 의원은 "(특검법에) 독소조항들을 다 빼고 여야가 합의를 해야만 그 특검이 제대로 굴러간다.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야당이) 밀어붙이기 한다고 하면 또다시 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수정안이) 정치적인 의도 없이 정말 순수하게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하자는 것인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직 대통령들도 임기 내 가족 수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아울러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임기 내 특검을 수용하고 김 여사에 대한 수사도 감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DJ(김대중), YS(김영삼)도 (임기 중에) 아들들을 다 감옥에 보내지 않았느냐"면서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중에 형들이 수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하지 않은 가운데 임기를 넘기게 되면 정권교체가 되든 정권교체가 되지 않든 더 공정하지 않은 특검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지금 현재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의혹을 빨리 푸는 것이 현직 대통령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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