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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골프 논란에 野 "탄핵 시위하는 데 부적절" 與 "트럼프와 소통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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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두고 여야가 거세게 맞붙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이 부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특히 '8년 만에 골프를 쳤다'는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을 두고 대통령 하야까지 거론하며 목청을 높였다. 여당은 외국 정상들과 외교 차원의 노력이라고 맞섰다.
14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여야는 윤 대통령 골프 연습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최소 7차례 골프를 쳤다는 복수의 제보를 받았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골프를 친 시기 관련 △부천 호텔 화재 사고(8월 22일) △대규모 한미연합훈련(8월 19-29일)△평양 무인기 침투(10월 11일) 등을 거론하며 "국가적 인명사고와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때마다 골프를 즐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 전역에서 벌어진 시기(11월 2일)에도 한가롭게 골프나 즐기고 있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 보도가 나오자 '미국 대선 결과를 보고 트럼프 당선자와의 친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재개했다'고 밝혔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8월부터 골프 연습장을 방문한 기록이 나오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의원은 "닉슨 미국 전 대통령이 거짓말 때문에 하야했다. 윤 대통령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있으니 하야를 수 없이 해야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향해 "대통령께 이런 것은 (잘못됐다고) 목숨 걸고 조언을 하라"고 몰아세웠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동선과 일정은 모두 보안사안이라며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을 피해갔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은 "모든 상황이 제보로만 이뤄져 있고 확인은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여당은 야당의 문제제기를 "정치 공세"라고 일축하며, 윤 대통령을 적극 엄호했다. 윤석열정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내가 윤 대통령을 모셔보니 (해외 순방에 앞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는 분"이라며 "이런 사안에 대해 사사건건 '즐긴다', '국민을 불편하게 한다'며 발목을 잡는 것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용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재임 시절, 과거 아베 전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는데 우리 정부는 뭐하고 있냐는 비판도 있지 않았느냐"고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을 적극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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