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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탄핵 경험한 사람으로 말하건대, 난파 위기 배 흔들면 안돼”

입력
2024.11.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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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향해 "우리 선박 순항하도록 역할해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탄핵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감히 말하건대, 난파 위기의 배를 흔들며 내부를 더 혼란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17%로,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격화되는 당내 내분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의 책무는 함께 탄 우리 선박이 순항하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언급하신 대로 79석으로도 똘똘 뭉쳐 정권교체를 이뤘던 DJ(김대중 전 대통령) 새정치국민회의(당시 여당)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난 4월 여당의 참패로 총선이 끝나자 “폐허의 대지 위에서 다시 시작하자”며 “DJ는 79석으로 정권교체를 한 일도 있다”고 언급했었다.

보수 원로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앞서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대통령 지지율이 15% 정도까지 내려가면 국정 동력을 다 잃어버린다”며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정권 유지가 어려워진다”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위기를 우려한 바 있다.

한편 나 의원은 8년 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불거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비박근혜계의 집단 탈당 및 개혁보수신당 동참을 막판에 보류하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에 잔류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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