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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디 초대형 송전사업 수주... 수주액 1조 원 달해

입력
2024.11.12 16:12
수정
2024.11.12 16: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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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1월 완공 예정

김이철(왼쪽 세 번째) 현대건설 알코바 지사장이 지난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에너지 현지화 포럼’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김이철(왼쪽 세 번째) 현대건설 알코바 지사장이 지난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에너지 현지화 포럼’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초대형 송전 사업을 수주했다. 현지 전력망 사업에 진출해 거둔 역대 최고 성과로 수주액이 1조 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전력청(SEC)에서 7억2,500만 달러 규모 ‘사우디 리야드-쿠르미 500㎸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리야드 PP14 발전소와 사우디 남부 쿠드미 지역을 잇는 초고압직류 송전선로 1,089㎞를 건설하는 공사다. 현대건설은 쿠드미에 인접한 1구간(369㎞)을 담당하고 2027년 1월 완공할 예정이다.

HVDC 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한 교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바꿔 목적지까지 보내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보다 원거리 송전 시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과 효율성이 뛰어나 차세대 송전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2021년 마디나-타북-아카바 500㎸ 송전선로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네옴-얀부 525㎸ 송전선로 공사를 수주하며 사우디 HVDC 송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해 현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턴키 방식은 건설사가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한 번에 수행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독보적인 전력망 시공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건설이 차세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송전공사를 수주했다”며 “신재생에너지 그리드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HVDC 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에서 새로운 송전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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