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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도 골프 배워야"... 트럼프 궁합 맞추기에 초조한 일본 '아베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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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간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에게 트럼프 당선자의 취미인 골프를 권하고, 아베 신조 전 총리 통역 담당자를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당선자와 밀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그와 친분이 깊었던 아베 전 총리의 길을 따라가려는 것이다.
12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당선자 간 신뢰 관계 구축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15, 16일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8, 19일 브라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후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자와 만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정상 간 개인적 신뢰 관계를 중시하는 만큼 다른 나라 정상보다 빨리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외무성이 짜낸 전략은 '아베 따라 하기'다. 이시바 총리에게 '골프 외교'를 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가 골프를 하지 않지만 아베 전 총리가 트럼프 당선자와 친분을 쌓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골프였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골프광으로 유명하다. 재임 시절 주말마다 골프장을 찾았을 정도로 골프 사랑이 남다르다. 아베 전 총리는 이 점을 공략했다. 그는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자의 첫 대선 승리가 확정되자 미국으로 건너가 그에게 골프채를 선물했고, 재임 기간 여러 차례 라운딩을 같이했다. 아사히는 외무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외무성 내부에서 '이시바 총리가 반드시 골프를 하게 만들고 싶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자와의 만남을 염두에 두고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는 점도 관심 있게 다뤘다. 마이니치신문은 "윤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당선자가 골프 외교로 친분을 쌓은 점을 참고해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아베 전 총리가 트럼프 당선자를 만났을 때 통역을 담당했던 외교관을 이시바 총리 담당 통역사로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사히는 "트럼프 당선자가 아베 전 총리 통역을 맡았던 외교관에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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