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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년·신혼 부부 주거 걱정 없도록…임대주택 1만호 임대료 지원

입력
2024.11.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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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위한 시니어타운 100만평도 조성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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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청년·신혼부부에게 주거비를 지원하고 휴양지 같은 시니어 타운을 만드는 주거정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32 부산 주거종합계획’을 세우고, 5대 중점과제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청년층 타지역 유출을 비롯한 출산율 저조, 인구 고령화·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5대 중점과제 중 ‘평생 함께 청년모두가’는 청년·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임대료를 지원하는 것이다. 공공임대주택은 매입임대, 전세임대 기준으로 월 임대료 전액을 지원하며, 민간임대주택은 공공임대주택의 지원 기준을 준용해 지원한다. 지원기준 금액은 2024년 기준으로 매입임대·전세임대의 주택 유형별 평균 약 30만 원 수준이다.

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공공임대 8,500호, 민간 임대 1,500호 등 모두 1만호를 공급하고, 이후 매년 2,000호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협의해 공공택지에 건설되는 대저공공주택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 명지국제신도시 제2지구 내 통합 공공임대주택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임대료 지원 기간은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청년은 최대 6년, 신혼부부는 7년, 1자녀 출생 시 20년, 2자녀 이상 출생 시 평생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임대주택은 최대 20년까지 지원한다.

5대 중점과제 중 또다른 하나는 역세권 상업지역에 건축규제를 완화해 시세보다 가격이 낮고 질 좋은 민간임대주택을 10년간 청년층에게 공급하는 '희망더함주택' 활성화, 1인 가구 주거 모델 발굴, 공공주택 디자인 개선 등이 포함됐다.

전세 사기 피해자 주거 안정 지원과 아동 주거 빈곤 가구 주거환경 개선과 30년 지난 노후 공공임대주택 21개 단지 2만6,000호 재정비 등도 추진한다.

초고령사회를 맞아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를 위한 ‘액티브 시니어타운'’100만평을 조성한다. 부산형 액티브 시니어타운 주거모델 중 ‘도심형’은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에, ‘근교형’은 강서구·금정구·해운대구 집단취락지구 및 기장군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인근에 의료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시니어타운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주거 걱정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5대 중점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주거 걱정 없는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노년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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