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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럭키비키' 무단사용, 배스킨라빈스 사과

입력
2024.11.12 14:00
수정
2024.11.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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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두고 '럭키비키모찌' 출시
해당 제품, 재고 소진 후 단종 예정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과 배스킨라빈스가 지난 8일 출시한 ‘럭키비키모찌’. 뉴스1, 배스킨라빈스 제공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과 배스킨라빈스가 지난 8일 출시한 ‘럭키비키모찌’. 뉴스1, 배스킨라빈스 제공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의 신조어 '럭키비키'를 사용한 제품을 당사자 동의 없이 출시해 논란이 된 SPC 배스킨라빈스가 12일 "더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또 홈페이지에서 관련 제품 광고를 삭제하고 추가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SPC그룹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기획 과정에서 (당사자와) 사전 확인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제품은 추가 생산하지 않고 매장에서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만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배스킨라빈스는 오는 14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럭키비키모찌'라는 이름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네잎클로버 모양의 찹쌀떡에 아이스크림을 채운 제품으로, 수험생들의 행운을 기원한 제품이었다.

그러나 제품명에 붙은 '럭키비키'가 논란이 됐다. '럭키비키'는 행운을 뜻하는 '럭키(lucky)'에 장원영의 영어 이름인 '비키(Vicky)'를 합쳐 만든 신조어로, 장원영이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에서 처음 사용했다. 이는 '원영적 사고'로 불리며 화제가 됐고, 그의 "럭키비키잖아"라는 표현도 유행어로 번졌다. 즉 '럭키비키'의 원작자라 할 장원영과 상의 없이 제품을 출시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브 팬들과 일부 누리꾼들은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상품명에 유명인의 밈을 차용하면 해당 인물의 이미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무형의 손해를 입힐 수 있다”며 “이 밈을 쓰고 싶었다면 그를 모델로 기용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상표권 등록이 된 단어도 아닌데 문제 될 일은 아니다’라는 견해도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단순한 유행어 사용에 무슨 양해가 필요하냐”며 “아티스트나 소속사가 상표권을 등록한 게 아닌 이상,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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