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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출 간신히 성공’ 일본 이시바 총리... “원점서 정치 개혁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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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총리에 재선출된 뒤 “원점으로 돌아가 정치 개혁과 당 개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희망한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소집된 특별국회 중의원(하원) 및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제103대 일본 총리’로 재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자민당은 이번에야말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의 디지털화 △제3의 독립기관에 의한 정치자금 검증 등 일부 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일본 국회의 이번 총리 지명 투표는 10·27 총선 결과에 따라 실시됐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1일 제102대 총리로 취임한 지 8일 만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비자금 스캔들’ 후폭풍 탓에 자민당과 공명당은 과반 의석(중의원 전체 465석 중 233석) 확보에 실패했다. 그 결과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 투표에선 무난히 과반 표를 득표했으나, 중의원 투표에서는 1차 투표 시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 투표까지 거치는 ‘굴욕’을 맛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는 “사정이 허락하면 14일부터 남미를 방문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오는 15·16일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8·19일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모두 참석하겠다는 의미였다.
이와 관련, 이시바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한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만나 흉금을 터놓고 국제 정세를 논의할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일이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3개국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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