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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위 되찾은 엔비디아, 사상 첫 시총 '4조 달러' 꿈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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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4조 달러(약 5,598조 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부풀면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기업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주가가 상승세라 사상 첫 4조 달러 도달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3조6,210억 달러(약 5,067조 원)다. 주가가 앞으로 10.4%정도 상승하면 시총 4조 달러에 안착할 수 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주가가 11% 정도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경우 연내 고지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오는 20일 분기 실적 발표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하면 전 세계 기업 역사상 최초가 된다. 엔비디아 시총은 최근 2년 사이 무섭게 성장했다. 지난해 5월 31일 1조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올해 3월 2조 달러, 그리고 3개월여 만인 6월 초 3조 달러를 차례로 넘어섰다. 지난 8월 발표한 5~7월(자체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 오름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차세대 AI 칩 블랙웰의 공정상 문제가 해결되고 수요도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며 우상향해왔다.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승리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18일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65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8일 종가보다 약 30% 정도 오를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 예상이 현실화할 경우 역사상 첫 시총 4조 달러 주인공은 엔비디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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