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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창원산단, 윤석열을 박정희처럼 만들려고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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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씨가 경남 창원시 신규 첨단산업단지(창원산단) 선정 및 이권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관여했을 뿐 대통령 부부와 사전 교감이나 사적 이익 추구는 없다는 주장이다.
명씨는 최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창원은 지금까지 50년(간) 박정희 전 대통령 덕분에 살아왔고 향후 미래 50년은 윤석열로 하자는 생각으로 국가산단을 기획했다"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디자인해준 게 (뭐가) 잘못됐냐"고 밝혔다. 김영선 전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명씨 측근 또한 지난달 본보 통화에서 "명씨가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처럼 국가산단을 창원에 유치해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대한민국을 선도해가야 한다'는 얘기를 종종 했다"고 전했다. 창원산단은 지난해 3월 신규 국가 첨단산업(방위·원자력 융합) 단지로 선정됐다.
명씨는 창원산단 기획에 대한 얼개도 털어놨다. 창원을 방위산업 생산기지로 만들고 경남 지역에 물류단지를 조성한 뒤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 간 합작회사를 만들어 산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고안했다는 것이다. 명씨는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2022년 창원 국가산단 유치를 위해 국회의원 51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것도 자신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경남의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가 4~5년 전만 해도 3위였는데 지금은 15, 16위"라며 "'우리나라 방위산업을 지키는 데 머리 쓴 게 잘못됐냐"는 주장이다.
명씨는 국가산단 선정으로 개인적 이익을 얻었을 것이란 의혹도 정면 반박했다. 창원산단 선정 전 대외비 문건을 미리 보고받았다는 주장에 "내가 국가산단을 기획했다"며 "공무원들이 나한테 와서 '이게 맞습니까'라고 물어보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명씨를 대리하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공무원들이 보여준 자료는 보고 폐기했고 카카오톡 단체방에 대외비 문건이 공유가 된 것 같지만 열어서 보지 않았다"고 했다. 명씨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씨를 겨냥해 "강씨가 문서를 유출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폈다.
명씨는 '동업자 강모씨와 창원 국가산단에 부동산 개발사업을 도모하려 했던 것 같다'는 의혹 관련 질문에는 "동업자도 아닐뿐더러 강씨가 산단 부지 바깥인 주남저수지 인근에 전원주택 땅을 산 것"이라며 "산단 안에 땅을 사야 개발 과정에서 보상금이라도 받을 것 아니냐"고 일축했다. 산단 내부 차명 토지 구매 의혹과 관련해선 "막말로 창원시가 나한테 땅을 한 평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로 되받아쳤다. 그러면서 자신과 대척점에 서 있는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장을 언급하며 "오히려 김 소장의 친구가 산단 안에 땅을 사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도 명씨의 산단 선정 관여 의혹에 "선정 과정이 다 오픈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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