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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친한계 직격 "'내부 총질' 집착, '난파선 쥐떼' 같아"

입력
2024.11.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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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일부, 못 뭉치고 붕괴 길 걸어"
"야당보다 尹 더 비방...이재명에게 가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7일 기자회견 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친한동훈(친한)계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은 친한계 등 여당 지도부 일부가 단합해 위기를 수습하지 않고 내분만 일삼는다며 이들을 '난파선의 쥐떼'에 비유해 비판하고 이대로 가면 당도 정권도 같이 무너진다고 10일 경고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박근혜 탄핵때 자기만 살겠다고 '난파선 쥐떼'처럼 탈출하는 군상들을 보면서 이 땅의 보수 우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요즘 여당 지도부 일부의 모습이 그때 바른정당의 데자뷰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뭉쳐서 위기를 헤쳐나갈 생각보다 나의 일신을 위해 내부총질만 집착하는 당 일부 지도부 모습을 보면서 꼭 그때의 난파선 쥐떼들이 생각 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7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7 고영권 기자

홍 시장은 그러면서 "당시의 쥐떼들을 걷어내고 당을 새롭게 만들려고 노력 했으나 '새로운 쥐떼들'이 들어와 분탕 치는 것을 보고 요즘 이 당은 미래가 암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당도 정권도 같이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한 번 참혹하게 당해보고도 뭉치지 못하고 붕괴의 길을 걷는 그대들은 대체 무슨생각으로 정치를 하는 것인가. 한심하다"고 적으며 글을 맺었다.

앞서 9일에도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친한계를 겨냥하며 "총선에 당선되지 못하고 갈데 없던 일부 정치 낭인들이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윤 정권을 야당보다 더 비방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더이상 분탕질 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밑으로 가라"면서 "윤석열 정권 탄생에 아무런 기여를 한 바도 없는 당신들은 윤 정권을 미워할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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