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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와 손잡고 중·저소득 국가에 백신 생산 노하우 전수

입력
2024.11.10 14:34
수정
2024.11.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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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인력 허브 한국, 첫 전 세계 대상 교육
27개국 59명 4주간 백신 생산공정 실습

백신 이미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홈페이지 캡처

백신 이미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홈페이지 캡처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인 한국이 중·저소득 국가에 백신 생산 노하우를 전수한다.

보건복지부는 11일부터 4주간 WHO와 함께 전 세계 27개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바이오의약품 업체 및 연구소 직원 59명을 대상으로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교육은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이 총괄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연세대 바이오의약품 인력 양성 사업단(K-NIBRT)이 운영한다. 교육생들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백신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준수하며 생산하는 공정을 배운다. 총 4주 중 2주 교육은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경북 안동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전남 화순군 생물의약연구센터에서 이뤄진다.

한국은 2022년 2월 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지정된 뒤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등과 협업한 대륙별 교육을 진행했다. WHO와 함께 전 세계 중·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실습 교육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육생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백신·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에 한국에서 배운 기술을 적용하거나 전파하면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우리가 가진 GMP 산업환경을 활용해 전 세계 백신 생산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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