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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 기자회견은 '제2의 개사과'… 특검 명분만 더 확고해져"

입력
2024.11.08 10:18
수정
2024.11.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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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반성 없고, 국민 앞 솔직하지 못해"
박찬대 "대통령 자격 없고, 특검 반드시 해야"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을 "제2의 개사과"라고 평가절하하면서,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성은 없고 국민 앞에 솔직하지 못했다"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무엇을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는 국민의 말씀이 많았다"며 "진솔하고 진지한 성찰과 사과, 국정 기조의 전면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처참하고 참담한 제2의 개사과였다"며 "고개는 숙였는데 왜 고개를 숙였는지 미스터리로 남는 140분이었다"고 혹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담화를 통해 밝혀진 것은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김건희 여사 특검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여사 특검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가족과 주변에 특혜를 주는 것은 ‘헌법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정작 김건희 특검은 거부하겠다는 모순은 특검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명분을 더 확고하게 했다"며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특검에 참여했으면서 특검이 헌법에 반한다는 것은 뻔뻔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적당히 말로 때울 수 있는 시간은 끝났다”며 특검 참여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과 함께 몰락할 것인지 민심과 함께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자격도 없는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국민의 민심에 휩쓸려 사라질지 선택하라”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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