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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아내가 사과 좀 제대로 하라더라"

입력
2024.11.07 12:18
수정
2024.11.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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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억울함 가지고 있어…다만 미안함 훨씬 클 것"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제 처의 선거 때부터 사람 관계에 대해 대통령 후보고 당선자이고 대통령인 제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먼저 일단 국민께 사과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내도 사과를 제대로 하라고 했다"라며 "이것도 국정농단은 아니겠죠"라고 되물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제 아내는 원래 기자회견을 순방을 다녀와서 방송국 홀에서 타운홀미팅을 하자고 했다"라며 "순방 나가기 전에 (기자회견을) 하는 게 좋겠다는 발표(언론보도)가 나가니까 (김건희 여사가) 밤에 집에 들어가서 기사를 봤는지 ‘가서 사과 좀 제대로 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본인(김 여사)도 어찌 됐든 자기를 의도적으로 악마화하네, 가짜뉴스가 있네, 침소봉대해서 억지로 말을 만들어내네 억울함도 가지고 있겠지만, 어쨌든 국민께 걱정을 끼치고 속상해하시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다"라며 "저 보고도 괜히 임기 반환점이라고 국정성과 얘기만 하지 말고 사과를 좀 많이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국정 관여고 농단은 아니겠죠"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 사과하시냐’는 질문에 대해 "저와 아내 관련 기사를 꼼꼼히 다 볼 시간이 없어 이런 거 많이 있구나라고만 알기에, 사실과 다른 것도 많다"며 "어떤 것을 딱 집어서 사실과 다르다고 다툴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점은 양해를 좀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처신'은 말하지 않았다.




정지용 기자
임주영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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