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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고3 수험생보다 바빴다... 김영선 공천에 관심 가질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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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누구를 공천 주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대선 경선 기간 중에 명태균씨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맡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김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선인 시절에는 고등학교 3학년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다"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시 지방선거 공천관리위(공관위)원장이었는데 재보궐 선거 공관위원장인 줄 알았을 정도로 당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중진 중에 저에게 '여론이 좋지 않으니 바람직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해도 원리·원칙만 얘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천 개입 정황을 뒷받침하는 명씨와의 통화 녹음도 반박했다. 그는 "몇 달 전에 저한테 서운했을 것 같아서 전화를 받았고 그래도 고생했다는 한마디를 한 것 같다"며 "이미 공관위에서 딱딱 찍어서 전략 공천을 마무리 지은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명씨가 대선 경선 룰에 개입하려고 하자 관계를 끊은 게 마음에 걸려서 통화를 한 건 맞지만 공천 개입에 영향력을 발휘한 증거로는 볼 수 없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통화한 날짜가 취임식 전날인데, 그날은 제 기억에는 외교특사들을 응대하는 것만 하루 종일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명씨는 이에 대해 "진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답했다. 실제 이튿날 김 전 의원은 공천됐고, 명씨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면서 공개하지 않은 추가 녹취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경선 시절 명씨를 통해 위법한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강혜경씨는 '명씨가 2022년 2월 28일부터 3월 9일까지 3억7,500여만 원을 투입해 윤 대통령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나 돈을 받지 못해 김 전 의원 공천을 줬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여론조사 (지지율이) 잘 나왔기 때문에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잘 안 나오더라도 조작하는 건, 저는 인생을 살면서 그런 짓을 해본 적이 없다"고 적극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명씨를 통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취임 이후 국민 세금으로 대통령 지지율 조사도 하지 말라고 했다"며 "여론조사는 처음부터 가계약 단계부터 절차를 밟아서 하므로 나랏돈 쓰는 게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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