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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혹한기' 디캠프 투자 프로그램에 560개 스타트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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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진행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에 평소보다 두 배가량 많은 스타트업이 몰려 투자 혹한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캠프가 최근 마감한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을 위한 '디캠프 배치' 프로그램에 560개 스타트업이 신청했다. 예년에 비하면 신청 스타트업이 두 배가량 늘었다. 디캠프 관계자는 "예전 신청업체가 평균 200여 개사였고 가장 많이 몰렸을 때 290개사였다"며 "올해 신청업체가 예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 어려운 스타트업 투자 환경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디캠프가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는 디캠프 배치 프로그램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정해 직접 투자하고 육성한 뒤 후속 투자까지 연결해 준다. 특히 올해 새로 부임한 박영훈 디캠프 대표가 육성업체(액셀러레이터) 성격을 강화하며 업체당 투자액수를 기존 3억 원에서 최대 5억 원으로 늘리고 후속 투자까지 포함하면 15억 원으로 확대해 관심을 모았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디캠프가 운영하는 입주공간인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 18개월 동안 머물며 인사, 회계, 노무, 법률, 시장 전략 등 각 분야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혜택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이 몰려 경쟁이 치열하다. 디캠프는 이번에 신청한 560개 스타트업 가운데 10곳만 선정한다. 디캠프 관계자는 "배치 프로그램은 분기별로 10개사를 선정한다"며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2주간 심사한 뒤 이달 말 선정업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치 프로그램의 통과 기준은 프리A 단계까지 150억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스타트업이다. 될성부른 떡잎을 키우겠다는 배치 프로그램의 특성 때문이다. 또 핵심기술(딥테크), 환경기술,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 스타트업을 우선 살펴볼 방침이다.
문제는 이를 심사하는 디캠프의 투자심사역이 부족한 점이다. 현재 디캠프의 투자심사역은 4명이다. 이들이 500개 이상의 업체를 2주간 심사해야 돼 시간이 촉박하다. 디캠프에서 투자심사역을 추가 채용하고 있지만 아직 인원을 확충하지 못했다. 디캠프 관계자는 "배치 프로그램의 변화를 꾀하면서 많은 스타트업이 몰린 것이 고무적"이라며 "기준에 맞는 양질의 스타트업을 잘 가려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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