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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의 전격 정정 요구에...고려아연은 당황했고 영풍은 기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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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시도에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로 제동을 걸면서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 영풍·사모펀드 MBK파트너스(MBK)의 표정이 엇갈렸다.
6일 금감원의 정정요구에 고려아연 측은 "금감원의 정정요구사항을 면밀히 확인한 뒤 투자자, 시장의 우려와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BK 측은 10월 15일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5.34%를 더해 38.4%의 지분을 확보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고려아연 현 경영진(우호지분 포함) 지분은 약 35%다. 3%포인트(P) 이상 MBK 측이 고려아연 측보다 앞서는 셈이다.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우호 지분을 추가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하지만 금감원이 제동을 걸면서 상황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게 더 불리해졌다.
고려아연 측은 달갑지 않은 상황에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MBK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며 사사건건 입장을 밝혔던 것과 달리 이날 별도의 입장문이나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 고려아연은 금감원의 정정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날 전격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MBK 측은 이번 금감원 조치를 반기며 고려아연 지배구조 변경 추진에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벌어진 지분 격차를 최 회장 측이 다시 좁힐 기회가 무산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MBK 측은 법원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받아들이면 곧바로 고려아연 지배구조 변경을 시도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BK 측은 "앞으로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열어 잘못된 지배구조를 바로잡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임시주총이 열리면 주주들에게 설명해서 이 같은 내용을 관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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