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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윤 대통령 화끈한 편...담화서 여사 의혹 분명히 설명할 것"

입력
2024.1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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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요청 핵심 인적 쇄신 대해선
"며칠 사이에 구체적 발표는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 윤 대통령이 핵심 주제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어느 쪽이든 분명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 대통령의 평소 성격이 "화끈한 편"이라면서, 속 시원한 의혹 해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친윤석열계 중진인 권 의원은 5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설명할 부분은 설명하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지 않으시겠나"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담화는 지난 2월 윤 대통령과 KBS의 특별 대담보다는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다"고 두둔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권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때 인식하시는 것과 지금 인식하신 것은 조금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의도하지 않은 발언으로 여론을 악화하는 일은 되풀이되지 않을 거란 뜻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5대 요청사항'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적 쇄신 과제의 경우 당장 7일 담화에서 구체적으로 발표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권 의원은 "만약 인적 쇄신, 인사 부분이 (담화 내용에) 들어가게 된다면 며칠 사이에 이뤄질 수는 없는 게 아니겠나"며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추상적인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고 봤다. 담화 개최 결정 자체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만큼 당장 구체적인 인사 방침을 내놓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대통령한테 '이런 건 들어가야 한다'는 식으로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가운데)씨가 6일 경남 창원시 자택을 나서며 휴대폰을 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창원=최주연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가운데)씨가 6일 경남 창원시 자택을 나서며 휴대폰을 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창원=최주연 기자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 대해선 신빙성에 의문을 표했다. 권 의원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권 의원은 명씨를 두고 "천지창조도 자기가 했다고 그럴 사람"이라며 "조금은 이상한 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선과 같이 치러진 보궐선거들이 있고 공천을 자기가 다 했다고 하는데, 하나는 경선으로 이뤄졌고 하나는 제가 그 과정을 완벽하게 통제했다"면서 "(명씨 말을) 걸러서 들어야 할 게 굉장히 많다"고 반박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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