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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콘텐츠 열풍, 왜 끝났나 [HI★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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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주식과 관련된 많은 예능들이 시청자를 만났다. 주식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도 존재했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작품들은 이제 좀처럼 등장하지 않고 있다.
앞서 시청자를 만났던 대표적인 주식 프로그램은 MBC '개미의 꿈'이다. 2021년 방영된 '개미의 꿈'은 주식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주식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실전 투자 꿀팁까지 방출했다. 카카오TV 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프로그램은 '망투자의 아이콘 노홍철과 함께 하는 주식 레벨 떡상 프로젝트'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2020년과 2021년 시청자들을 만났다.
주식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도 공개된 바 있다. 2022년의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다. 작품은 미스터리한 모임 속 다섯 명의 개미가 주식을 통해 인생을 깨닫는 떡상기원 주식공감 드라마였다. 한지은 홍종현 정문성 김선영 장광 등이 이 작품에서 열연하며 극을 이끌었다. 에필로그를 통해 유튜버 슈카가 주식 특강을 펼쳐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주식 소재가 드라마, 예능 업계에서 힘을 잃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주식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시들해졌다. 과거에는 상승기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관련 정보를 많이 원했던 것이다. 자산 시장이 불안정해진 만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저조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이전의 프로그램들이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면 주식 열기가 줄어들어도 관련 콘텐츠가 꾸준히 등장했을 터다. 저출산 문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오은영 표 육아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시청자를 찾고 있다. 다만 주식 콘텐츠는 이러한 프로그램과 같은 자극성을 담기 어렵다. 육아 예능은 아이의 문제 행동 등이 호기심을 유발한다. 반면 주식 콘텐츠는 정보를 담아내며 비교적 담백하게 꾸며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주식에 대한 열기가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감을 느끼게 된 사람들과 관련해 여전히 '벼락거지'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중이다. 언젠가 주식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면 관련 예능과 드라마가 언젠가 다시 대중 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긴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는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하다. 특별한 '재미'를 더하거나, 도파민을 자극하는 매력이 없어도 시청자가 꾸준히 찾을 만한 '의미'가 있어야 한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새로운 매력을 뽐내며 시들해졌던 셰프 예능들을 심폐소생 시킨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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