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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취임 후 명태균과 접촉 없다"더니... 취임 후 통화 정황 담긴 녹취 공개

입력
2024.11.03 22:37
수정
2024.11.0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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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022년 6월 명태균 대화 녹음 파일 공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3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녹음 파일을 공개하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통화 내용을 보고 있다. 고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3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녹음 파일을 공개하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통화 내용을 보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연락을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대통령실은 최근 윤 대통령과 명씨 사이 통화 녹취가 공개되자 '취임 전'의 일이며 취임 후에 추가 통화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명씨가 제3의 인물과 2022년 6월에 대화한 녹음을 추가로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서 명씨는 지인에게 "대통령 전화로 통화 아직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김건희 사모는 원래 전화가 3대"라며 "급하게 할 때 비밀 전화가 따로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녹음 당일 아침에도 명씨가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 받은 정황이 담겨 있다. 명씨는 "아침에도 내 대통령한테, 그 김영선 의원 내가 영상 편집했던 거 그 영상 내가 편집했다"며 "앞에 그 사진 하나 넣고, 그거 보내줬는데 고생했다고 축하한다고 (대통령이 말했다)”고 했다. 이 녹음 파일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한 달이 지나서도 명씨와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은 셈이다.

지난달 31일 대통령실은 취임식을 하루 앞둔 2022년 5월 9일,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음성이 공개되자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 해명했었다.

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취임 이후 명씨와 접촉은 없다"며 "윤 대통령이 매몰차게 끊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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