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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천재 화가 이인성 작품, 메타버스·디지털 기술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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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천재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과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가상 미술관'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재탄생한다. 이인성의 대표작을 프로젝션 매핑(대상물 표면에 영상을 투사해 표현하는 방식) 기술을 활용해 색다른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1일 화가이인성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인성 가상미술관은 이날 열린 제25회 이인성미술상 시상식 식전행사에서 첫 시연했다. 이달 중순쯤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이인성의 대표작과 생애, 미디어아트 영상, 사진 등을 현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념사업회는 올해 말 대구 중구 약령시 부근에 설립 예정인 기념공간 '아르스 다방' 역시 가상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아르스 다방은 1930년대 이인성이 직접 운영했던 찻집이다.
화가의 아들인 이채원 화가이인성기념사업회장은 "이번 가상미술관 프로젝트는 근대 예술을 새로운 플랫폼과 결합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라며 "메타버스 전시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넘어 이인성 화백은 물론 한국 근대 미술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념사업회는 또 '가을의 어느 날', '여름 실내에서', '아리랑 고개', '사과나무', '겨울 풍경' 등 이인성의 대표작 5점을 선정해 프로젝션 매핑 영상으로 제작했다. 사계절 풍경이 담긴 작품에 2D와 3D 기법을 접목하고, 음악까지 삽입해 기존과 다른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 미디어아트 전문업체 '플렉'이 제작했다.
이 회장은 "이인성 화백의 작품을 보다 널리 알리고 예술적 성취를 디지털 기술로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를 갖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화백의 예술과 업적을 기념하고 근대문화 예술의 중심이였던 대구의 역사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제2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로 서양화가 허윤희 작가를 선정하고 지난 1일 오후 시상식을 개최했다.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난 허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브레멘예술대학교 회화과 석사와 순수미술학과 마이스터슐러(Meisterschuler)를 취득했다. 1993년 첫 개인전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서울대 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갤러리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허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제 작품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과 힘이 돼준 동료와 선후배 작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성실한 자세로 그림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성미술상은 이인성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이인성미술상 상금과 상패, 내년도 대구미술관 개인전 개최 등 지원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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