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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줄 길어 화나서"… '킨텍스 폭발물 설치' 게시물 올린 10대 자수

입력
2024.11.02 13:42
수정
2024.11.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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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행사장 대기 인원 가방에 폭탄 있다"
경찰 출동해 수색했지만 폭발물 발견 안 돼
관람객 200명 대피·가방 수색 소동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기 고양시 킨텍스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온라인 게시물을 올려 대피 소동을 일게 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0대 남성 A씨는 부모와 함께 부천 원미경찰서를 찾아와 '킨텍스 폭발물 설치' 게시물 작성자가 본인이라고 자수했다. A씨는 행사에 참석하려면 긴 대기 줄을 서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날 킨텍스에선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오후 7시 53분 쯤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킨텍스 행사장 대기 인원 가방에 폭탄이 숨겨져 있다"는 게시글을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업로드된 직후 삭제됐지만, 이를 본 이용자들이 112에 신고해 경찰과 군, 소방이 출동했다. 한 게임 행사에 다음날 일찍 입장하기 위해 킨텍스에서 밤샘 대기하려던 인원 200여명이 대피했고, 경찰 특공대는 탐지견 등을 투입해 행사장 안팎과 관람객 가방 등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부천 원미경찰서로부터 A씨의 신병을 넘겨받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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