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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공원으로 탈바꿈~ 안산에 들어선 미래형 학교 운동장

입력
2024.11.01 16:48
수정
2024.11.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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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송호고 맨땅 운동장, 스포츠파크로 개장
학생과 지역 주민 함께 이용하는 융합형 첫 사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송호고등학교 스포츠공원형 미래형 운동장. 도 교육청 제공

전국 최초로 조성된 송호고등학교 스포츠공원형 미래형 운동장. 도 교육청 제공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안산 송호고등학교 운동장이 새롭게 바뀌었다. 맨땅에서 컬러풀한 인조 잔디로 탈바꿈한 것이다.

1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이 학교 '미래형 학교 운동장'(스포츠공원형)은 학생과 주민이 한 공간에서 운동을 하고 휴식 취할수 있는 융합형 공간으로 설계됐다. 15억 8,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기존 모래로 된 딱딱한 운동장(4,260㎡)에는 풋살장·농구장·배구장 등의 야외 체육시설과 함께 3층 규모의 다목적 실내 체육관을 들어섰고, 나무와 벤치, 파라솔 등을 갖춘 쉼터가 마련됐다. 300m 길이의 우레탄 트랙도 깔렸다. 학교 운동장이 학생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평일 수입 시간엔 학생들(전교생 874명)이 이용하고, 방과 후와 주말엔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식이다. 안전한 밤 운동 정착을 위해 야간 조명시설도 추가로 설치했다.

안산시는 이 학교 개방을 위해 2022년 안산교육지원청과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이 학교 운동장을 미래형 운동장으로 선정, 특화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관리를 위해 운동장·체육관 관리 인력을 파견해 운영 중이다.

주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 학교 학부모 A씨는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폭염과 한파가 이어져 야외 활동이 어려운 여름과 겨울철에도 지역 주민이 학교 체육시설에서 안전하게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전국 최초의 학생, 주민의 다목적 복합공간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과정 속에 학생들도 더 많이 배우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학교 운동장이 교육과 체육, 여가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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