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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장관 "북한 ICBM 발사 강력 비난… 그래도 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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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이 최근 잇따르는 북한의 군사 행동을 강하게 비난했다. 신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군 병력 파병 등은 국제 정세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대화할 용의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일 평양선언으로 되돌아가자고 촉구했다.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장관은 전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동해상으로 신형 ICBM '화성-19'형을 발사했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전날 오전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총 86분을 날았는데, 지난해 7월 발사한 ICBM의 74분을 넘어선 최장 비행이었다.
일본 방위성은 이와 관련, ICBM 발사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이날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가 촬영한 ICBM 비행 추정 사진을 공개했는데 공중에 그려진 두 개의 흰 선을 확인했다. 북한이 발사한 ICBM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방위성의 설명이다.
이번 ICBM 발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미사일 기술 협력을 받은 결과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본의 북한 정치 전문가 히라이와 슌지 난잔대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북러 밀착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서 미사일 개발 기술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ICBM 발사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3국 공조를 거듭 확인했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장관은 이날 밤 전화 통화를 한 뒤, 북한의 ICBM 발사를 강하게 비난하고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와야 장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크라이나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국제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북일 간 대화의 계속 추진 의지도 함께 피력했다. 이와야 장관은 "일조(북일) 평양선언으로 돌아가 납치와 핵,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 조약을 체결하자는 것이 일본의 기본 입장"이라며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일 평양선언은 2002년 방북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것으로, 양국은 납치, 핵,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때부터 북일 정상회담 성사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도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과 함께, 일본과 평양에 각각 연락사무소를 두자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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