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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뚫은 아모레 웃고, 中 발목 잡힌 LG생건·애경 울었다...희비 갈린 뷰티 '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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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K뷰티 열풍과 중국 경기 침체 속에서 국내 주요 화장품 대기업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북미·동남아·일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한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7~9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681억 원, 영업이익 75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0.9%, 160.5%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43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서구권을 중심으로 화장품 판매가 늘며 실적을 이끌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4,31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5.8% 늘었다. 기존 주력인 중화권 매출은 33.9%(1,476억→976억 원) 감소하며 하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이 339%(124억→545억 원), 미주 매출이 108%(707억→1,466억 원) 증가하며 중국 사업 부진을 만회했다. 브랜드 '라네즈'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데다 미국 아마존에서 인기를 끄는 자회사 '코스알엑스' 실적이 본격 편입됐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코스알엑스를 인수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 1조7,136억 원, 영업이익 1,061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1.9%, 17.4%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 매출은 6,506억 원으로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2.8% 늘어난 114억 원을 기록했지만 직전 2분기(728억 원)와 비교해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국내 면세점 업황마저 주춤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애경산업 또한 3분기 매출 1,653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으로 각각 5.0%, 48.0% 줄었다. 화장품 사업 매출은 5.2% 감소한 570억 원, 영업이익은 53.2% 급감한 39억 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 운영 효율화, 다이소 등 신성장 채널 공략으로 국내 매출은 성장했지만 중국 수요 부진과 마케팅 투자 확대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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