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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6개 독립 바퀴·모터로 요철도 무사 통과"...현대로템이 처음 공개한 소방로봇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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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소방청과 공동 개발중인 무인 소방로봇 시제품을 처음 일반에 공개했다. 무한궤도 대신 공기 주입이 필요 없는 6개의 독립 바퀴와 모터를 장착한 모습이다. 깊이 패이거나 솟은 요철(凹凸) 구간도 무사통과할 수 있는 고성능을 갖춘 셈이다.
현대로템은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 에 소방청과 공동 개발중인 무인 소방 로봇을 내놨다. 현대로템의 방산용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플랫폼으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전기차이기도 하다.
원격·무인조종이 가능한 이 로봇을 처음 봤을 때 공기주입을 하지 않는 '에어리스' 타이어가 가장 눈에 띈다. 6개의 바퀴 휠 안에는 각각 전기모터(인 휠 모터)까지 장착해 내구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열화상 센서 기반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달아 화재로 연기가 자욱한 곳에서도 시야 확보가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이 카메라로 발화점을 탐지한 후 소화수(水)를 발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로봇은 화재 탐지뿐 아니라 초기 진압 성능도 강하다고 한다. 물 탱크를 장착한 이 로봇의 뒤편에는 소방 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주입구가 있는데 일반 소방차에서 사용하는 65㎜ 구경이다. 분 당 수 톤의 소화수를 공급할 수 있는 셈이다. 최대 시속 50㎞로 움직이며 현대차그룹이 출시중인 승용 전기차 이상의 고출력으로 만들 계획이다.
뜨거운 열기 속에 노출되는 소방 로봇인만큼 자체 보호 능력도 튼실하게 갖췄다. 이 로봇은 가스관을 연상 시키는 철제 관이 둘러치고 있는데 관의 곳곳에서 소화수를 뿌려 차체를 보호하는 용도다. 차체에 단열 덮개도 장착할 계획이다. 이 로봇에 들어있는 이차전지는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이 시제품을 기반으로 개발한 소방로봇 네 대를 내년 성능 시연을 거쳐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측은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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