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尹 공천 개입' 정황에 與 "외압 없었다"...김영선 '10년 만의' 공천 과정은 의구심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31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정황'이라고 공개한 윤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간 통화 시점은 2022년 5월 9일이다. 대화 내용이 주목받는 것은 통화 이튿날 실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윤 대통령이 언급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시 공관위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마한 김 전 의원이 10년의 공백을 깨고, 원래 지역구인 경기 일산을 떠나 보수 텃밭인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된 과정에 대한 부분은 석연치 않다는 뒷말이 나온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공천 리스트를)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다"고 말했다.그러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당시 창원의창 재보선에는 김 전 의원과 김상규 전 조달청장, 김종양 전 인터폴 총재, 김호열 전 경남도당 사무처장 등 8명이 당내 후보로 신청했다. 국민의힘 텃밭이라 경쟁이 치열했다. '공천=당선'이나 다름없었던 만큼,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공관위원장을 하면서 (용산에) 자료나 서류를 들고 가는 일은 없었다"며 "나는 대통령 할아버지가 얘기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도 자신했다. 공관위 부위원장이던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도 "공천은 공관위 심사를 거쳐 이뤄진다"고 했다.
그럼에도 석연찮은 지점은 윤 대통령이 통화에서 '공천 리스트를 받아봤다'고 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당 사무처가 가져갔는지, 아니면 당선인 시절에 주변에서 가져간 건지 나는 모른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을 창원의창에 공천한 배경을 두고도 "여성 인재를 발굴하는 데 우선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시 공관위원이었던 한 인사는 김 전 의원이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흔한 이름이고, 누군지 몰랐다"며 "당시 공천 후보자들에게 범죄 이력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이 크게 경쟁력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나는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은 것도 없고 (문제 될 게)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천 심사 당시 여권의 권력은 취임을 앞둔 윤 대통령에게 집중되는 상황이었고, 이로부터 한 달 뒤 이 대표는 당대표직 사퇴 목소리에 시달렸다. 이 대표는 '문제가 있었다면 공관위 차원이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