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홍준표, '윤-명 녹취 파장'에 "탄핵전야 데자뷔 보는 것 같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사이의 통화 녹음을 공개해 파장이 커지자 "탄핵전야의 기시감이 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구속되기 싫어서 제멋대로 지껄이는 선거 부로커(브로커) 하나가 나라를 휘젓고 있고 야당은 이에 맞추어 대통령 공격에만 집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항하는 여당은 보이지 않고 내부 권력투쟁에만 골몰하는구나. 박근혜가 그래서 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줌도 안 되는 정치 낭인들 모아 내부 총질이나 일삼으니 꼭 탄핵전야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면서 "싫어도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다"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추진 문제를 두고 여당 내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하는 물증을 제보를 통해 확보했다"며 명씨와 윤 대통령이 통화한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에 따르면 이 파일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공천을 받기 전날인 그해 5월 9일 있었던 대화 내용이다.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명씨에게 언급한 육성이 담겼다. 이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파일이 공개된 후 대통령실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윤 당선인과 명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명씨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은 이날 오전 창원시에 있는 명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30일 그의 집을 압수수색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검찰은 명씨로부터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휴대전화인 소위 '깡통폰'을 제출받았다가 압수수색 당일에 돌려줘 국정감사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명씨는 재차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는 멍청하고 진보는 사악하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명씨는 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에 "(휴대폰 등 증거를) 아버지 묘소에 묻어 놓으면 제일 안전하기 때문에 묻어 놨었다. 오늘 다 불 지르러 간다"고 말했다고 CBS는 전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