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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전문] 민주당, 尹-명태균 통화 공개... '김영선' 공천 개입 정황

입력
2024.10.31 10:16
수정
2024.10.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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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9일 통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록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이 공개되고 있다. 뉴스1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록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이 공개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31일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라고 주장하는 녹취를 공개했다.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고 말했다. 민주당 주장이 맞다면, 윤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소속 정당 공천에 개입한 정황을 입증하는 것으로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본지는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2022년 5월 9일 이뤄진 윤 대통령(당시 당선자)과 명씨의 통화 내용 전문을 공개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간 통화

윤 대통령: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그렇게 말이 많네. 당에서.
명태균: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후 명씨는 지인에게 윤 대통령 바로 옆에 김건희 여사가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과 대화한 이후 김 여사에게 "됐지"라고 말했고, 윤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후 김 여사가 명씨에게 전화를 해서 "선생님 윤상현에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에 꼭 오십시오"라고 언급했다. 당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이었고, '내일'(2022년 5월 10일)은 윤 대통령 취임식이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명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명씨 제공, 페이스북 캡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명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명씨 제공,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녹음 들려준 뒤 명태균씨 발언

지 마누라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님 그거 처리 안 했어? 명 선생님이 이렇게 아침에 놀라셔서 전화 오게 만드는 게 오빠 대통령으로 자격 있는 거야?" 그리고 처음에 무슨 말이 많은지. "나(윤 대통령)는 했다, 나는 분명히 했다"라고 마누라 보고 얘기하는 거야. 그 장관 앉혀, 뭐 앉혀라.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거 앉혀라. 저거 앉혀라. 저거 앉혀라 말한 거야. 그래서 (윤 대통령이) 마누라 앞에서 했다고 변명하는 거야. 내가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니까 "알았어"라고 하고 "됐지?"라고 지 마누라한테 그 말이야. 마누라가 또 옆에서. 바로 끊자마자 마누라한테 전화왔어. "선생님 윤상현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에 꼭 오십시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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