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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 경험한 아기 호랑이들…. KIA, '해태 왕조' 재건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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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로야구가 KIA의 통합우승으로 약 8개월간 이어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올 시즌 KIA는 양현종 최형우 김태군 김선빈 등 베테랑과 김도영 정해영 한준수 등 영건들의 조화를 토대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특히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아기 호랑이’들이 우승이라는 값진 경험까지 쌓으면서 KIA는 과거 ‘해태 왕조’ 재건을 위한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
올 시즌 KIA 영건 중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단연 김도영(21)이다. 그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경기 30-30, 단일 시즌 최다 득점(143득점) 등 숱한 기록을 쏟아내며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범호 KIA 감독이 통합우승 후 “김도영이 나오지 않았으면 젊은 선수들의 뎁스도 쉽게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좋은 선수로 거듭나준 것이 올 시즌 가장 감사한 일”이라며 그를 마음속 최우수선수(MVP)로 꼽을 정도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김태군의 뒤를 받친 한준수(25) 역시 KIA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장본인이다. 그는 정규시즌 115경기에 나서 타율 0.307을 기록했다. 공격 면에서는 김태군(105경기·타율 0.264)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경험이 많은 김태군이 중책을 맡았지만, 4차전 교체 출전으로 큰 무대의 중압감도 체험했다. 이 한 경기의 경험은 향후 10년간 KIA의 안방을 책임져야 할 그에게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마운드에서도 2000년대생 투수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KIA는 정규시즌 윌 크로우 윤영철 이의리 제임스 네일 등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마운드 운영에 애를 먹었다. 대체 선발 체제가 장기화하면 불펜에도 과부하가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에 빠진 KIA 마운드를 구한 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황동하(22·103.1이닝 평균자책점 4.44)와 김도현(24·75이닝 평균자책점 4.96)이었다. 수치상으로 보면 특출난 성적은 아니지만 KIA 입장에서는 빛나는 원석을 발견한 셈이다.
수호신 정해영(23)도 'KIA 왕조' 건설에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선수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그는 올해 최연소 100세이브 신기록(22세 8개월 1일)을 달성했고, 동시에 세이브왕(31세이브)에도 오르며 명실상부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또 프로 2년 차인 곽도규(20)도 정규시즌 71경기 55.2이닝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필승조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차전과 5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이범호 감독도 KIA 장기집권의 주동력으로 영건들을 꼽았다. 그는 “(곽도규 김도현 정해영 등은) 아직 성장 중인 선수들이다. 앞으로 더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KIA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고 능력이 출중한 자원이 많다. 앞으로 팀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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