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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만으론 안 돼… 내수 회복 관건" 2025년 한국 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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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과의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은 한국 기업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속에서 한국 경제는 동분서주하지 않을 수 없다."
'2025 한국경제 대전망' 저자 33명이 내놓은 내년도 한국 경제 진단이다. 대표 저자 중 한 명인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각국 열강이 다른 꿈을 꾸고 경쟁하는 시대"라며 "한국 경제가 현 수준을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선제적인 적극 지원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 저자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관세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없다면 이번 3분기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2%'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반도체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고 저자들은 거듭 확인했다. 류 교수는 "반도체 산업이 과거 초호황이었던 2017년에 비해서 좀 부족하다"며 "반도체의 성장 기여도가 높지만 완전한 회복이라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저자인 이동진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부교수는 "반도체 부문을 보면 좀 빨리 꺾이고 있다"며 "비(非)반도체 부문의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수출 쪽에서 안정적 성적을 내는 것은 이제 힘들다"고 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는 상황에서 내수 회복과 설비투자 확대가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 경제의 성장을 발목 잡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저출생이 꼽혔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저출생을 야기한)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 문제, 수도권 집중, 남성 중심의 기업문화 등 변화에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책은 내년 한국 경제를 주요국 경제, 글로벌 산업 환경, 시장금리 하락과 자산시장의 움직임, K산업 전망, 경제 구조 개혁과 정책 과제 등으로 폭넓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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