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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꿈드리미 바우처 '카드깡' 논란… 시민단체 “관리·감독 시급”

입력
2024.10.29 17:58
수정
2024.10.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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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명이 지도·감독
악용 사례 급증 우려

광주광역시 한 문구용품 전문점 내 진열중인 전자제품.

광주광역시 한 문구용품 전문점 내 진열중인 전자제품.

광주시교육청의 꿈 드리미 바우처 카드로 중·고교생들이 고가의 전자제품을 구매한 뒤 중고시장에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카드깡' 사례가 잇따르자 교육시민단체가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광주교육청은 꿈드리미 사업 악용 사례를 엄중 단속하라"고 밝혔다.

단체는 "중고 거래 앱을 조사한 결과 7건의 꿈 드리미 사업 악용 사례가 발견됐다"며 "유명 문구점 A사에서 구입한 36만 원의 에어팟 프로2를 24~28만 원에 판매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꿈 드리미 사업 예산은 200여억 원으로 학교, 문구점, 서점, 스터디카페, 안경점 등 2,873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같은 대규모 사업을 교육청 직원 1명이 지도·감독하고 있다"며 "사업이 2026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인데 충분한 행정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러한 악용 사례는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광주시교육청은 소중한 예산이 목적에 맞게 쓰이도록 악용 사례를 엄단하고 꼼꼼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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