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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 확대 효과... "물가 상승률 떨어지고 고용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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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떨어지고 고용은 축소된다는 국책연구기관 분석이 나왔다. 비대면 거래로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온라인 쇼핑의 특성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현안 분석 '온라인 소비 확대가 물가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온라인 소비 비중 1%포인트 상승에 그해 상품 물가 상승률은 0.07%포인트가량 하락,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분야 취업자 수 증가폭은 4만 여명 수준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2017년 전체 소매판매액의 14% 수준이던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 비중은 올해 2분기 27%로 뛰었다. 가구·서적·문구 소비는 절반가량, 의복·화장품·가전·통신·컴퓨터 소비는 3분의 1 이상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음식료품은 2017년 7.5%에서 올해 25.8%로 급격히 비중이 커졌다.
연구를 수행한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상품별로 온라인으로 소비되는 비중이 다른 것을 고려해 가중치를 적용, 2017년부터 올해까지 확대된 온라인 소비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은 약 1.1% 낮아졌을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2011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소매판매액에서 무점포 소매판매액이 차지하는 비중과 취업자 수 증감을 비교 분석해 온라인 소비 비중 증가가 고용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추적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내수 경기 영향 변수는 통제했다.
온라인 소비 비중이 1%포인트 커지면 해당 분기부터 1년 동안 평균적으로 숙박·음식점업에서는 2만3,000명, 도소매업에선 1만9,000명의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운수·창고업에선 8,000명 정도 증가했으나 다른 업종에선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이 오프라인 구매활동 영향을 크게 받고, 자영업자 비중도 높아 폐업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기간 내 업종 간 이동이 쉽지 않은 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택배·물류를 포함하는 운수·창고업은 일자리가 창출됐다.
김 전망총괄은 "온라인 소비 확대는 공급자 측 비용 절감 및 경쟁 촉진으로 물가엔 긍정적 영향을 미치나, 고용엔 일정 기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어 관련 산업 독과점화로 물가 안정 효과가 저해되지 않도록 시장 여건 형성, 전통 산업 종사자의 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 폐업자에 대한 재교육 강화로 원활한 업종 전환 유도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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