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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필에 울려 퍼진 '남행열차'... 37년 만의 홈 축포 만끽한 광주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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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37년 만에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기쁨과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
KIA는 28일 펼쳐진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삼성에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거둔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완성하며 프로야구 왕좌를 탈환했다.
이번 시즌 전까지 11번이나 정상에 선 KIA지만, 올해는 홈 팬들 앞에서 시리즈를 끝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전까지 KIA가 홈구장에서 KS 우승을 확정한 건 1987년 단 한 차례뿐이었다. KIA의 전신 해태(정규시즌 2위)는 당시 정규시즌 1위 삼성을 상대로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1·2차전과 광주 무등구장에서 펼쳐진 3·4차전을 모두 따내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그 외에는 모두 적지나 중립구장에서 축배를 들었다. KBO리그는 2015년까지 2만5,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구장을 보유한 팀 간 KS가 아니면 5~7차전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했다. KIA는 9번은 잠실(1983·86·88·89·93·96·97·2009·2017년), 1번은 대전(1991년)에서 우승 축배를 들었다. 중립구장 제도가 폐지된 이듬해(1·2·6·7차전 정규시즌 1위 구장, 3~5차전 플레이오프 승리 팀 구장)에도 두산에 1차전을 패하고 내리 4경기를 이겨 잠실에서 샴페인을 터트렸다.
이 때문에 KIA 구성원들은 홈구장에서 정상에 서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컸다. 이범호 감독도 경기 전 “선수, 지도자로 KIA에 몸담은 14년 동안 광주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달려왔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날 KIA가 오랜 기다림 끝에 홈 팬들 앞에서 12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이 감독의 소망은 결국 현실이 됐다.
우승 축포가 터지는 순간 광주 시민들은 구장에 울려 퍼진 ‘남행열차’를 크게 따라 부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우승 헹가래를 마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감사의 큰절을 올리자 노란 응원봉과 빨간 머플러를 흔들며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 감독은 "그간 서울에 계신 팬들은 KIA 우승을 많이 지켜보셨는데, 광주 팬들은 이를 못 지켜봐서 꼭 이뤄 드리고 싶었다"며 다시 한번 홈 우승의 감격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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