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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 프로야구 삼성 박진만 감독 "1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선수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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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아쉬움 속에서도 1년간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삼성은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S(7전 4승제) 5차전 KIA와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4패.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그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후련함이 교차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선수들이 1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감독으로서 너무나 고맙다”고 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졌지만 잘 싸운 시리즈였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에 들어서기 전부터 에이스 코너 시볼드와 불펜 자원 최지강을 부상으로 잃었다. 시리즈 들어서도 주장 구자욱을 비롯해 정규시즌 다승왕(15승) 원태인, 안방마님 강민호가 차례로 낙마했다. 5차전 경기 도중에는 김지찬까지 이탈했다. 그럼에도 삼성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정규시즌 압도적 1위 KIA를 상대로 초반 리드를 잡는 등 호각의 승부를 펼쳤다.
그는 “스프링캠프때부터 삼성이 하위권으로 분류되자 선수들이 악착같이 준비했다”며 “시즌 초에 힘들었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잘 헤쳐 나갔고 젊은 선수들도 분위기를 타면서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냈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그 중에서도 주장 구자욱과 포수 강민호에게 가장 큰 고마움을 표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중간에서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베테랑 강민호도 고참으로서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고 강조했다.
올 한 해 얻은 수확과 보완점도 되짚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 신구조화가 잘 이뤄져서 좋은 성과를 냈다”며 “다만 불펜 쪽이 조금 보완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년을 치르면서 장기 레이스는 투수 쪽, 불펜 쪽이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1년 내내 운동장에 찾아와 많은 성원, 응원해 주신 것을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내년에는 팀을 재정비해서 이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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