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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에도 수익성 개선 성공한 LG엔솔...영업이익 전 분기 대비 두 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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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연결 기준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4,48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8.7% 줄었든 수치이지만 직전 분기(2분기)보다는 두 배 이상(129.5%↑) 깜짝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흑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 원 덕분에 가능했다. 이를 빼면 LG엔솔의 실적은 영업손실 177억 원이 된다. 다만 전 분기에는 AMPC를 제외하고 손실액이 2,525억 원이었지만 이번에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전사 가동률 개선, 메탈가 하향 안정화로 단위당 원가 부담이 줄었다"면서 "IRA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하고서도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을 상당히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LG엔솔은 3분기 매출은 6조8,778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4% 감소한 수치이지만 이 역시 전 분기보다는 11.6% 증가했다. 3분기에 주요 유럽 완성차 업체에 제품 공급한 물량이 늘었고 북미 및 인도네시아 합작법인(JV) 생산량이 증가하고 북미 ESS 판매량이 상승한 덕분에 매출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분기 수익성이 확실히 좋아졌지만 LG엔솔은 4분기(10~12월) 역시 낙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LG엔솔은 "4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주요 OEM의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주요 메탈 판가 하락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G엔솔은 내년에도 이어질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캐파(생산능력) 운용을 최적화하고 시설투자(CAPEX)를 효율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CFO는 "투자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북미지역에 신규 증설 규모를 축소하고 속도 조절을 통해 투자 손실을 줄여나가고자 한다"며 "전기차(EV)용 캐파 여유분을 빠르게 ESS용으로 전환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명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급격한 대외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높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엔솔은 46시리즈 신규 양산을 4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인학 소형전지기획관리 담당은 "오창 4680 신규 라인 양산 준비가 마무리에 있고 4분기 샘플 양산을 시작으로 주요 고객사와 공급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다수의 고객사와 다양한 46시리즈 제품 공급에 대해 긴밀히 소통 중이고 현재 증설 중인 애리조나 공장에서 2026년 이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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