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해외 마케팅 지원으로 방산업체 수출 성과 '쑥쑥'

도내 방산기업, 올해 336만불 수출 계약 체결
베트남·폴란드 방산 수출사절단 성과 돋보여

지난 9월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참가한 도내 기업 대표들이 수출 상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의 주력산업인 방산분야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경남도의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올 들어 3억 8,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24개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해 사업에 참여한 업체가 336만 달러(약 46억 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내 8개 방산 중소기업으로 ‘베트남 방산수출사절단’을 파견해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총 29건의 상담을 통해 계약기대액 3,460만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 9월에는 유럽 3대 방산 전시회 중 하나인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참여해 총 42건의 상담을 벌여 계약기대액 4억 3,917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 방산수출사절단에 참가한 A사는 현장에서 베트남 업체와 36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참여한 ㈜경도는 최근 동남아 B기업과 300만 달러 방산관련 부품 수출계약을 맺은 데 이어 현재 2,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수출계약도 추가·협의 중이다.

지난 7월 베트남 시장 개척에 나선 도내 방산수출 사절단이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수출상담회를 벌였다. 경남도 제공

㈜경도 관계자는 “경남도의 지원으로 방산기업의 수출시장 판로 개척과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세계 시장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박완수 경남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은 지난 9월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도내 방산 중소기업 ㈜메티스, ㈜에어로매스터, ㈜경도, 영풍전자㈜, ㈜우리에이치큐 5개사와 폴란드, 튀르키예, 독일 등에 소재한 6개 해외기업 간 총 3,800만 달러의 수출 업무협약 체결을 지원했다.

도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도내 8개 방산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UAE 방산수출사절단’을 아부다비와 두바이로 파견해 중동시장 개척에 나선다.

도는 K-방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이 위치한 경남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내년에도 방산 분야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 판로 개척에 앞장설 계획이다.

양상호 경남도 국제통상과장은 “경남의 주력산업인 방산, 조선, 기계산업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도내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