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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사내 이사 1100명 "나 떨고 있니"...불경기 속 연말 임원 물갈이 폭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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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의 연말 정기인사가 다가오는 가운데 2025년 상반기 임기 만료를 앞둔 30대 그룹 사내이사(경영진)가 1,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원 인사는 보통 사내이사 임기와 맞물리는데 이들 기업에서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대표이사만 500명에 달해 높은 연봉을 받는 임원들이 큰 폭으로 물갈이될지를 두고 재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30대 기업 사내이사 임기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월 초 이후 임기가 남아있는 3,704명 중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가 1,145명이었고 그중 대표이사(CEO)급 경영자도 515명(45%)이나 됐다.
주요 그룹 사례로 살펴보면 ①SK그룹이 98명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수가 가장 많았고 이 중 41명이 대표이사급이었다. 이어 ②LG 51명(대표이사 26명) ③삼성 39명(대표이사 17명) ④현대차 31명(15명)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4인 중 3인이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난다. 노태문 MX부문장(사장), 박학규 최고재무책임자(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다. 다만 이들 모두 2022년 사내이사를 시작해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삼성 그룹 계열사 중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남궁범 에스원 대표이사 등이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뒀다.
SK그룹 계열사 중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전문경영인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박원철 SKC 대표이사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등이다. 현대차 그룹에서는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올 연말 인사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LG그룹에서는 △권봉석 ㈜LG 대표이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등이 연임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내년 상반기 임기 종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카카오로 108명(대표이사 85명)에 달했다. 대표이사급 경영인 중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대표이사가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다 된다. 이 밖에 △한화그룹 102명(대표이사 43명) △포스코 83명(대표이사 41명) △롯데 83명(대표이사 37명) △GS 58명(대표이사 35명) △한진 43명(대표이사 16명) △SM 43명(대표이사 15명) 순으로 내년 상반기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이 많았다.
포스코 그룹에서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등이 롯데그룹에서는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이영구·이창협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등이 공식 임기가 끝나 새로운 임기를 보장받거나 퇴임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마다 임원 인사가 빈번해진 만큼 사내이사 임기로 임원 기간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사내이사 임기가 2026년 종료되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해 사내이사를 한 차례 연임해 대표이사에 올랐다"며 "공동 대표이사였던 경계현 사장이 5월 DS부문(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사장에서 물러나며 대표이사를 당일 사퇴한 만큼 사내이사 임기로 임원 임기를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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