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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의 굴욕... 삼전·하이닉스 시총 비중 격차 13년 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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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 격차가 약 13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국민주’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는 동안 SK하이닉스 주가는 견고한 흐름을 보인 결과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의 거센 매도세에 맥을 못 추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보통주는 전 거래일 대비 1.24% 내린 5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3일(5만5,4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지난달 3일부터 33일 연속 순매도하며 12조9,394억 원가량 팔아 치우자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7만4,400원에서 24.87% 곤두박질쳤다.
그사이 SK하이닉스가 3분기 호실적을 발판으로 ‘20만닉스’에 복귀하면서 두 기업의 시총 비중 격차는 눈에 띄게 축소됐다. 25일 삼성전자의 시총은 333조7,108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전체 시총(2,105조6,515억 원)의 15.85%를 차지했다. 1년 전 21.57%에서 5.7%포인트가량 쪼그라든 것이다. 이에 반해 SK하이닉스 시총은 146조3,285억 원으로 코스피 내 비중이 1년 새 4.93%에서 6.95%로 늘었다. 이에 이날 두 기업의 시총 비중 차이는 2011년 7월 18일(8.84%포인트) 이후 13년 3개월 만에 가장 작은 8.9%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규모 차이(187조3,820억 원)도 2019년 1월 8일(184조3,510억 원)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소 폭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주가가 9.11% 내리면서 시총 33조4,308억 원이 증발했고, SK하이닉스는 주가가 15.12% 올라 시총이 19조2,193억 원 불었기 때문이다. 이달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도한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하며 두 종목의 주가 희비를 가르는 데 앞장섰다.
시장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당분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사상 최대 실적이 발표된 후 국내 증권사 대다수가 목표 주가를 올려 잡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반도체 정점론을 주장하며 SK하이닉스 투자 의견을 ‘비율 축소’로 낮췄던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마저 “단기적으로 우리 전망이 틀렸다”며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다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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