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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예고한 여자프로농구… 27일부터 5개월 열전 시작

입력
2024.10.25 17:11
수정
2024.10.25 17:3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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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KB 부천체육관서 개막전
'국보 센터' 박지수·우승 주역 박지현 해외 진출에
FA·아시아쿼터 도입 등으로 '새 판'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2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를 만지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뉴시스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2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를 만지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뉴시스

2024~25시즌 여자프로농구가 27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 열전에 돌입한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선수들의 대이동과 아시아쿼터제도 도입 등으로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자프로농구는 비시즌 중 선수들의 해외 진출, 자유계약(FA), 트레이드 등으로 새롭게 판이 짜였다. 우선 지난 시즌 각각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견인했던 KB의 ‘국보급 센터’ 박지수(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와 아산 우리은행의 박지현(뉴질랜드 토코마나와)이 팀을 떠났다.

이 중에서도 우리은행은 박지현 외에 최이샘(인천 신한은행) 박혜진(부산 BNK) 나윤정(KB스타즈) 등 우승 주역 상당수가 유니폼을 갈아 입으면서 사실상 새로운 팀으로 재탄생했다. 이 때문에 새 시즌에는 KB와 우리은행의 ‘양강 구도’가 깨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외에도 김소니아(BNK) 신지현(신한은행) 진안(하나은행) 등 리그 대표 선수들의 이동으로 각 구단 간 전력차가 크게 줄었다.

올 시즌 부산 BNK에 새 둥지를 튼 김소니아가 지난달 2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일본 도요타전에서 74-71 승리를 견인한 후 미소짓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올 시즌 부산 BNK에 새 둥지를 튼 김소니아가 지난달 2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일본 도요타전에서 74-71 승리를 견인한 후 미소짓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쿼터도 판을 흔들 변수다. 총 8명의 아시아쿼터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에 합류한 센터 다니무라 리카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박신자컵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일찌감치 팀 훈련에 합류한 만큼 적응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신한은행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 높이의 부재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지명된 다니무라 리카.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지명된 다니무라 리카.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전체 2순위로 BNK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 이이지마 사키는 지난 시즌 일본 W리그에서 26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평균 9점 3점 성공률 30%대를 기록했다. 박신자컵에서는 5경기 평균 1.6스틸에 1.2 블록슛을 올리는 등 수준급 수비력도 뽐냈다. 외곽 못지않게 악착 같은 수비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체 6·7순위로 지명된 우리은행의 새 가드 미야사카 모모나와 스나가와 나츠키는 박지현의 빈자리를 메운다. 미야사카는 돌파 능력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스나가와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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