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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첩종 의례’가 지닌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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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주말 오후 경복궁 홍례문 앞. 조선시대 무관복을 갖춰 입은 사람들이 날렵하게 움직이자 그 시대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칼날이 서로 부딪히는 쇳소리가 공기를 가르고 바람결에 무관복이 휘날리자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이를 지켜보았다. 이 행사는 첩종 의례 중 왕 앞에서 펼쳐진 검술대결의 한 장면이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조선 시대 왕권의 위엄과 나라를 지키는 군사들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준다.
첩종은 조선시대 왕이 직접 군사를 사열하며 군기와 장비를 점검하는 의식이다. 여러 번 위급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 한양 도성에 뿔뿔이 흩어져있던 군사들이 일제히 궁 안으로 모여 왕 앞에 도열한다. 첩종은 단순한 훈련을 넘어 외부의 침략에 대비하고 백성들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국가적 행사였다.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안보 위기에도 신속히 대처하겠다는 왕의 결단력을 엿볼 수 있다.
최근 오물풍선 등 북한의 심상치 않은 도발이 지속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첩종 의례가 지닌 의미를 되새기고 혹시 모를 위기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첩종 의례는 단순한 볼거리와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우리는 첩종 의례를 통해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위기 극복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선조들의 역사 속에서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평화를 지키려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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