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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쏟아진 경영월드컵… 지유찬 자유형 50m 아시아신기록 '우승'

입력
2024.10.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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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더글러스,평영 200m 결승서 세계 신기록 수립
'파리 영웅' 마르샹, '태극기 수모' 퍼포먼스로 눈길 끌어

24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인천 대회 남자 자유영 50M 결승전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 지유찬이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인천 대회 남자 자유영 50M 결승전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 지유찬이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19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에서 각종 신기록이 쏟아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은 24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경영 월드컵 2차 인천 대회 자유형 50m(쇼트코스·25m) 결승에서 20초80에 터치패드를 찍어 아시아신기록으로 깜짝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유찬은 당초 이번 대회 이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 수립과 △20초대 진입을 목표로 했는데, 예선에서 종전 한국 기록(21초54)을 갈아치운 데 이어 결승에서 20초대에 진입하며 원했던 바를 모두 이뤘다. 경기를 마친 지유찬은 "쇼트코스 대회라 내 장점인 스타트를 더 잘 살릴 수 있었다"며 "(쇼트코스에서는) 레이스 비중이 줄어들고 부가적인 턴이나 잠영 비중이 늘어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2차 월드컵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케이트 더글러스(미국)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2차 월드컵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케이트 더글러스(미국)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날 '2024 파리 올림픽 2관왕' 케이트 더글러스(미국)는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14초16을 기록하며 15년 만에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세계 신기록은 200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에서 레베카 소니(미국)가 세운 2분14초57이다.

지유찬과 더글러스 외에도 이날 이주호(서귀포시청)가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2초95(4위), 김영범(강원체고)이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0초38(8위), 최동열(강원특별도청)이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6초74(4위), 허연경(대전광역시시설공단)이 여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56초74(4위)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와 더불어 김지훈(대전광역시체육회)은 남자 개인혼영 100m 결승에서 52초00(4위), 김서영(경북도청)은 여자 개인혼영 100m 결승 59초39(7위)로 한국 신기록 대열에 합류했다.

24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개인혼영 100m 결승에서 프랑스 레옹 마르샹이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개인혼영 100m 결승에서 프랑스 레옹 마르샹이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극기 수모' 퍼포먼스 펼친 마르샹 눈길

이날 남자 개인혼영 100m 결승에서 51초00으로 노에 폰티(스위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파리 영웅' 레옹 마르샹(프랑스)은 태극기 수모를 착용해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르샹은 이 종목 예선부터 결승까지 이유연(고양시청)의 이름과 태극기가 새겨진 하얀 수모를 쓰고 역영했는데, 결승을 마친 뒤엔 중계 카메라를 바라보며 자신의 수모를 손으로 가리키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마르샹은 이유연의 수모를 쓴 배경에 대해 "지난 올림픽에서 이유연과 모자를 교환했고, 오늘 그걸 썼다"며 "좋은 일이 될 거라 생각했고,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연은 정말 멋진 선수"라며 "한국이 마음에 든다.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다"고 덧붙였다.

24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인천 대회 남자 자유영 400m 결승전에서 김우민이 경기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인천 대회 남자 자유영 400m 결승전에서 김우민이 경기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우민(강원도청)도 이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출전했지만, 3분39초84에 터치패드를 찍어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우민은 당초 자유형 200m와 800m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컨디션 난조로 400m만 치르기로 했다. 이 종목 1위는 중국의 판잔러가 차지했고, 덩컨 스콧과 키어런 스미스가 뒤를 이었다.

한편 경영월드컵은 매년 하반기에 대륙별 순회로 개최되며, 단체전 없이 개인종목으로만 진행된다. 국제수영연맹이 주최하는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건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이고, 경영월드컵 개최는 19년 만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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