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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형준 "故 김수미, 아들처럼 챙겨준 선생님... 가슴 아파" (인터뷰)

입력
2024.10.25 11:59
수정
2024.10.25 12:23

배우 김수미, 25일 별세
지난해 뮤지컬과 예능으로 호흡 맞춘 김형준 "믿기지 않아... 따뜻했던 선생님"

김형준이 김수미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김형준이 김수미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배우 김수미가 향년 75세로 별세해 연예계에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김수미와 지난해 뮤지컬과 예능을 통해 호흡을 맞춘 그룹 SS501 출신 배우 김형준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김형준은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늘 연락을 받고 너무나 놀라고 가슴이 아팠다"며 "작년에 '친정엄마' 공연을 마치고 컨디션이 안 좋으시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당시엔 피로 누적이라고 들어 쾌차를 기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생님과 '친정엄마' 뮤지컬을 같이 했다. 처음 뵀을 때는 무서웠는데 한번 뵙고 나니까 너무 잘 챙겨주시고 아들처럼 대해주시더라. 집으로 음식도 보내주시곤 했다"며 "안부 연락을 드리면 촬영 중이라면서 영상도 찍어서 보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 할 때는 사람들이 선생님을 (너무 무서운 이미지로만) 오해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 게 마음이 아팠다. 나 때문에 선생님 이름에 누가 될까봐 그게 마음에 걸렸다. 사실은 너무나 따뜻하고 정이 많은 분이셨다"라고 덧붙였다.

김형준은 "'조금 더 연락도 자주 하고 선생님을 챙겨드릴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오늘 조문을 갈 예정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해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뮤지컬 '친정엄마' 전 프로덕션을 호령하는 역대급 카리스마 보스로 활약한 바 있다. 김형준은 '친정엄마'에서 김수미의 사위 역할을 맡아 무대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한편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 8분께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됐으며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수미의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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