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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재난대응 안전호국훈련으로 재난대응 능력 점검

입력
2024.10.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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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칠곡군 약목면 일원서
인접 지자체·군·경·기관단체 동참
산사태 저수지붕괴 등 상황에서
주민 주도 신속한 대피 훈련 실시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극한호우로 산사태가 나고, 저수지 둑이 무너질 위기 상황을 가정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하는 ‘2024 재난대응 안전호국훈련’이 25일 호국의 고장 경북 칠곡군 약목면 일원에서 열렸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2005년부터 대규모 재난에 대비해 매년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참여해 실시하는 범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 종합 훈련이다. 전국적으로 하지만 훈련은 지역 실정에 특화해 이뤄지고 있다.

이날 훈련은 칠곡군 약목면 일대 극한 호우에 따른 산사태 발생 및 복합 재난(저수지 붕괴 위기)으로 설정해 실전처럼 실시됐다.

산사태 징후를 감지하면 산사태 발생 예측에 따른 12시간 전 사전 대피하는 경북형주민대피시스템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하기 시작했다. 이어 산사태가 나고 가로수가 넘어지며 전력선도 끊어지는 것은 물론 두만저수지 저수량이 홍수위에 달해 붕괴일보직전에 이르는 상황을 각각 가정해 상황별 대응ᆞ협력체계를 점검하고 훈련 중에 발생한 쟁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칠곡군은 물론 인접한 구미시, 상주시도 참여했다. 또 산림청 경찰청 육군50사단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 기관과 경북안전기동대, 마을순찰대, 자원봉사센터 15개 기관ᆞ단체 200여 명이 동참했다.

산사태 발생이 예상되자 경북형주민대피시스템인 ‘마~어서대피’ 시스템이 즉각 가동됐다. 사전대피 계획에 따라 마을순찰대원 등은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대피를 유도했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부축하거나 등에 업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를 위해 드론, 재난안전통신망, 폐쇄회로TV(CCTV) 등 경북도가 보유ᆞ구축 중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신속하게 산사태 발생 상황과 저수지 붕괴 상황을 파악하는 등 실전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재난이 발생하면 초기대응에 따라 재난 규모가 달라진다”며 “관계 기관과 소통 체계를 확립하고 내실 있는 훈련으로 재난에 강한 안전한 경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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