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엄니' 배우 김수미 갑작스런 별세... 향년 75세

의식 잃은 채 아들에게 발견
빈소는 성동구 한양대병원

2020년 6월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배우 김수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유명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심정지로 이날 오전 8시쯤 사망했다. 김수미씨는 아들에 의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아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김수미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앞서 김수미는 5월과 7월, 건강 상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연극과 예능 프로그램 등 촬영 일정이 많아 피로가 누적됐다는 이유였다. 지난달 한 홈쇼핑 광고 방송에 출연했을 땐 얼굴이 붓고 손을 떨어 누리꾼들 사이에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역대 최장수 TV 드라마인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규씨와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씨, 배우로 활동하는 며느리 서효림이 있다. 빈소는 오후 중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